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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명심보감

명심보감 - 존심편 1 (마음을 보존 하는 길)

by 피글릿 2023.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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坐密室을 如通衢하고 

取寸心을 如六馬면 

可免過니라

 

〈景行錄〉

 

 

 

坐密室(좌밀실)을 如通衢(여통구)하고
取寸心(어촌심)을 如六馬(여육마)면 
可免過(가면과)니라

밀실에 앉았어도 마치 트인 길거리에 앉은 것처럼 하고,
작은 마음을 제어하기를 마치 여섯 필의 말을 부리듯 하면
허물을 면할 수 있다.

〈경행록〉

 

 

 


아무리 양심 없고 못된 사람이라도 보는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함부로 남을 해치거나, 도둑질을 하지 않습니다. 반면에 아무리 마음이 착하고 순한 사람이라도 보는 사람이 전혀 없는 곳에서는 자기도 모르게 나쁜 유혹에 빠지거나, 잘못된 선택이나, 언행을 하기 쉽습니다. 우리는 그런 유혹을 이겨내고 외부 조건이나 상황이 바뀌어도 한결같이 마음이 흔들리지 않아야 진정한 성인이 될 수 있습니다.

 

 

 


通(통): 통하다, 꿰뚫다.

衢(구): 네거리, 길.

駅(어): 말을 부리다.

 

 

 


명심보감의 존심편(存心篇)은 ‘마음(心)을 보존(存)하는 길'을 제시한 선인(先人)들의 말씀을 모은 것입니다. 사람의 마음은 사실 볼 수도 만질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항상 우리 안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악을 향해 움직이는 마음을 되돌려 선을 향해 나아가게 함이 이 편의 핵심 내용입니다.

 

 

 


경행록(景行錄): 중국 송나라 때에 지어진 책으로 알려져 있지만 저자가 누군지에 대해서는 불분명합니다. 실존하고 있는 완본은 없지만 내용의 일부는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중에 일부는 명심보감을 통해서 전달되어 내려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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