知足可樂이오 務貪則憂니라
〈景行錄〉
知足可樂(지족가락)이오 務貪則憂(무탐즉우)니라
만족할 줄을 알면 즐거울 것이요,
탐욕에 힘쓰면 근심이 있을 것이다.
<경행록>
옛말에 아흔아홉 섬의 쌀을 가진 사람이 한 섬 가진 사람 것을 빼앗아 백 섬을 채우고 싶어 했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스개 소리 같지만 이것은 어쩌면 사람의 심리를 잘 표현한 말이기도 합니다. 계속 무한히 하게 되면 질리지만, 재산과 권력은 가지면 가질수록 더 가지고 싶어 하는 게 인간의 본성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물욕은 끝이 없습니다. 하지만 엄청난 재산을 가진다 한들 만족하지 않는다면 결코 행복해질 수 없습니다. 우리는 끝이 없는 욕심을 채우기보다는, 오히려 욕심으로 가득 찬 마음을 비우고 대신 그 자리에 만족할 줄 아는 착한 마음을 채워야 한다는 성현의 지혜가 담긴 어귀입니다.
足(족): 발, 만족하다.
務(무): 힘쓰다, 일.
貪(탐): 탐을 내다, 욕심을 부리다.
명심보감의 안분편(安分篇)은 '자신의 분수를 지키어 편안 하라'는 내용입니다. 세상의 사물이 각자에 맞는 위치와 역할이 있듯이 사람도 그렇습니다. 알맞은 위치와 역할은 우리들을 평안하게 하며, 알맞지 않은 행위는 자신과 주위 사람들을 불편하게 한다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담은 편입니다.
경행록(景行錄): 중국 송나라 때에 지어진 책으로 알려져 있지만 저자가 누군지에 대해서는 불분명합니다. 실존하고 있는 완본은 없지만 내용의 일부는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중에 일부는 명심보감을 통해서 전달되어 내려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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