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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명심보감

명심보감 - 안분편 3 (분수를 지키어 편안 하라)

by 피글릿 2023.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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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分身無辱이오 知機心自閑이라

雖居人世上이나 却是出人間이니라

 

<安分吟>

 

 

 

安分身無辱(안분신무욕)이오 知機心自閑(지기심자한)이라
雖居人世上(수거인세상)이나 却是出人間(각시출인간)이니라

분수를 편안히 여기면 자신에게 욕됨이 없을 것이요.
세상의 형편을 잘 알면 마음이 저절로 한가할 것이다.
몸은 비록 인간 세상에 살더라도
마음은 도리어 인간 세상을 벗어나네.


<안분음>

 

 

 

 


사람은 타고난 재능이 각자 다 다릅니다. 하늘이 주신, 부모가 주신 그 재능에는 당연히 개인차가 있게 마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다른 사람의 재능을 시기하거나 부러워하기보다는 자신의 재능을 키우고 개발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남의 성취를 부러워하며 눈에 보이는 세상의 화려함만을 좇다가 세월과 에너지를 낭비하는 안타까운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리하여 세월이 오래되면, 땀 흘려 노력하지 않고 물질에 현혹되어 몸과 마음을 수고롭게 하였음을 깨닫고 후회하게 될 뿐입니다. 그런 것보다는 우리의 분수를 받아들이고, 주어진 자신의 삶의 아름다움을 찾아 땀 흘려 노력하면 더 가치 있고, 행복한 삶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살아가다 보면 어제보다는 오늘이, 오늘보다는 내일이 좀 더 새롭고 활기차게 될 것입니다.

 

 

 


辱(욕): 욕, 수치, 욕되다.

機(기): 조짐, 낌새.

却(각): 도리어, 물리치다.



 


안분음(安分吟): 제목의 뜻처럼 '자기 분수에 만족하며 마음 편안하게 사는 삶을 노래한 시'입니다. 중국 송(宋) 나라 때의 시로 북송의 대학자 소강절의 시집인 『이천격양집(伊川擊壤集)』에 실려 있습니다. 이 시는 세상의 많은 진리와 자신의 분수를 지키며 편안히 살아가자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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