種瓜得瓜요 種豆得豆니
天網이 恢恢하여 疎而不漏니라
〈莊子〉
種瓜得瓜(종과득과)요 種豆得豆(종두득두)니
天網(천망)이 恢恢(회회)하여 疎而不漏(소이불루)니라
오이를 심으면 오이를 얻고 콩을 심으면 콩을 얻으니,
하늘의 그물이 넓고 넓어서 성글지만 새지 않는다.
〈장자〉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 지만 오이를 심었는데 메론이 나고, 콩을 심었는데 팥이 나올 수는 없습니다. 만약 이렇게 된다면 아마 우리는 굉장히 놀라고 당황하게 될 것입니다. 왜냐면 자연의 질서가 무너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명심보감에서 하고자 하는 말도 이와 같습니다. 이렇게 심은 것과 같은 것이 자라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마찬가지로 악을 저질렀는데 상을 주고, 선을 행하였는데 벌을 준다는 것도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왜냐면 이것은 사회 질서가 무너진 것이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큰 혼란을 줄 것입니다.
인간이 사는 세상과 사회도 이러한데 하늘의 질서는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당장 복을 받거나 화를 입지는 않지만, 언젠가는 그 사람이 살아가면서 뿌린 씨앗대로 다시 거두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항상 사회에 질서에 어긋나지 않고, 선하게 살아갸겠습니다.
種(종): 심다, 씨, 무리
豆(두): 팥, 콩
網(망): 그물, 법, 규칙
恢(회): 넓다, 크다
疎(소): 성글다, 통하다
漏(루): 새다, 드러나다
장자(莊子): B.C.365~B.C.290. 중국 춘추 시대 송나라의 도가(道家) 사상가입니다. 이름은 주(周)입니다. 맹자와 같은 시대의 사람으로 노자의 사상에 기초를 두고 계승했습니다. 장자와 노자를 함께 노장이라고 불렀습니다. 일체의 모든 인위적인 것들을 부정하고 자연의 법칙에 따르며 어떤 것에도 침해받지 않는 무위자연의 세계관을 주장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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