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萬事分已定이어늘
浮生空自忙이니라
〈孔子〉
萬事分已定(만사분이정)이어늘
浮生空自忙(부생공자망)이니라
모든 일은 분수가 이미 정하여져 있는데,
세상 사람들이 부질없이 스스로 바쁘게 움직인다.
<공자>
分(분): 나누다, 분수
已(이): 이미, 벌써, 그치다
浮(부): 물에 뜨다, 떠오르다
分(공): 비다 부질없다
忙(망): 바쁘다, 조급하다
사람은 천지와 자연의 이치 그리고 순리를 따라 자신의 해야 할 바를 사는 것이 최선의 삶이라고 생각했던 과거 조상님들의 생각입니다.
요즘은 깨지고, 부딪쳐도 도전하는 것을 장려하기 때문에 얼핏 보면 요즘 세상과 안 맞는다고 생각할 수오 있는 가르침이지만, 자세히 다시 읽어보면 도전하지 말라는 뜻이 아닙니다. 너무 지나치게 욕심부리면 안 된다는 경계를 나타내는 좋은 문구입니다.
즉, 자신의 분수를 잊고 자신의 욕망만을 좇아 불나방처럼 날아드는 잘못을 범하지 말 것을 충고한 말입니다. 세상에는 다채로운 과일들이 서로 다른 자신만의 방법으로 색, 향기, 맛을 가지고 신선한 기쁨을 주듯이, 우리도 우리의 모습을 부정하고 다른 누군가가 되기 위해서 노력하지 말고, 그저 자신만의 모습으로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면 됩니다.
가장 나다울 때가 가장 아름다운 순간임을 받아들이고, 욕심보다는 만족과 행복을 찾아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다른 이들도 그들 자체로 받아들이는 포용력이 생기고, 서로 어울려 조화롭게 살아가며 화합하는 세상을 살 수 있습니다.
순명편 (順命篇)편은 '운명에 순종하라'는 선인(先人)들의 말씀을 모은 것입니다. 천지자연의 이치를 순종하고 분수를 지키면, 자연스럽게 마음과 몸이 편해진다고 믿었던 조상님의 지혜입니다.
공자(孔子): B.C.551~B.C.479. 성은 공(孔)씨이고 이름은 구(丘), 자는 중니(仲尼)입니다. 삶의 최고 가치로 '어질 인(仁)을 설파한 당대 최고의 천재이자 성인입니다. 공자의 말과 행실을 제자들이 기록하여 놓은 논어(論語)는 현재까지도 많은 청소년들과 어른들에게 감동과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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