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兮生我하시고 母兮鞠我 하시니
哀哀父母여生我的勞샷다
欲報深恩 인대 昊天罔極이로다
〈詩經〉
父兮生我(부혜생아)하시고 母兮鞠我(모혜국아) 하시니
哀哀父母(애애부모)여 生我的勞(생아구로) 샷다
欲報深恩(욕보심은 )인대 昊天罔極(호천망극)이로다
아버지 나를 낳으시고 어머니 나를 기르시니,
애달프다, 부모여! 나를 낳아 기르시느라 힘들고 고달프셨다.
그 깊은 은혜를 갚으려 한다면 하늘과 같아 끝이 없네.
〈시경〉
兮(혜) : 어조사, 노래 후렴
鞠(국): 기르다, 곤궁하다
哀(애): 슬프다, 불쌍히 여기다
鞠(구): 바쁘게 일하다. 애먹다
昊(호): 하늘, 넓다
罔(망): 없다.
極(극): 다하다, 끝, 한계
어른들은 결혼해서 아이를 낳기 전까지는 아직 어른이 아니라고 늘 말씀하십니다. 왜냐면 자식을 낳아 길러 봐야 비로소 부모님의 마음과 노고를 알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말로 해도 직접 체감해 봐야 진정한 공감을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 아무것도 모르고, 아무것도 모르는 예쁜 아가로 태어납니다. 서양의 어느 학자는 이를 백지상태라고 불렀습니다. 그런데 자라면서 이렇게 말도 하고, 글도 쓰고, 무언가 할 수 있게 된 것은 무엇 덕택일까요? 그것은 바로 교육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교육은 학교에서 받는 공고육과 과외 활동 등의 사교육이 있지만 우리가 흔히들 밥상머리 교육, 가정교육 등이라고 부르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부모님께 내려받는 정보와 훈련을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기본 소양입니다. 이것이 그 어느 것보다 가장 먼저 이루어지는 교육이며, 무언가를 배우는 것의 시작입니다. 유아 교육, 가정 교육과 같은 그 사랑의 교육이 없었다면 오늘날 우리는 이 자리에 있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효는 나를 있게 만들어 준 부모님에 대한 공경하는 마음이며 인류 최고의 가치입니다.
효행 편 (孝行篇) 편은 '부모에 대한 자식의 도리인 효(孝)에 관한 말씀을 모은 것입니다. 효도를 행(行)하는 것이 모든 행실의 근본이 됨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사서삼경(四書三經)은, 대학(大學)·논어(論語)·맹자(孟子)·중용(中庸)의 사서와 시경(詩經)·서경(書經) · 역경(易經 : 주역이라고도 함)의 삼경을 통틀어 가리키는 말입니다. 조선은 유교(儒敎) 국가였는데 이 책들은 선비의 필수 교과서였습니다.
한국에서 사서삼경이라고 말하는 까닭은 과거 조선시대 과거시험에서 사서삼경을 하나로 묶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조선이 성리학을 통치 이념으로 삼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조선 유학에서는 유교의 주요 경전인 삼경에 성리학의 창시자인 주희가 중요시한 사서를 묶어 중요 경서로 다룬 것입니다. 이것이 오늘날까지 전해져서 한국에서만 '사서삼경'으로 묶어서 말하는 것입니다.
조선시대 천재의 기준. 사서삼경을 어려서 다 떼면 천재 소리를 들었습니다. 여기서 뗐다는 건 그걸 다 외워서 줄줄 얘기할 수 있다는 소리입니다. 위인전을 보면 열 살 이전에 다 떼었다는 인물들이 워낙 많아서 그런가 보다 하지만 초등학생이 고등고시 과목을 마스터했다는 얘기와 같습니다. 옛 사대부들에게 사서삼경은 고전 한문의 문장을 구성하는 데 참고 가능한 가장 권위 있는 코퍼스 격의 대우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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