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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명심보감

명심보감 - 천명편2(하늘의 이치)

by 피글릿 2022.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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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聽이 寂無音이라 蒼蒼何處尋고

非高亦非遠이라 都只在人心이니라

 

〈邵康節〉 

 

 

 

天聽(천청)이 寂無音(적무음)이라 蒼蒼何處尋(창창하처심)고
非高亦非遠(비고역비원)이라 都只在人心(도지재인심)이니라

하늘의 들으심은 조용하여 소리가 없다.
푸르고 푸르른데 어느 곳에서 찾을까?
높지도 않고 또한 멀지도 않다.
모두가 다만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것이다.

<소강절>      

 

 

 


사실 하늘은 말이 없기에 우리가 천심(天心)이 어떤지 알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마음을 깨끗이 비우고, 집중하여, 조용히 생각해 보면 하늘의 뜻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옛말 씀에 '인심즉천심(人心卽心 인심이 곧 천심이다)'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의 뜻은 천심이 인간의 본성에 내재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선하지 않은 일을 하게 되면 내재된 마음속에서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이 부끄러움은 하늘의 자상한 가르침과 같습니다. 

 




聽(청): 듣다, 받아들이다.

寂(적): 고요하다, 쓸쓸하다

無(무): 없다, 말다.

音(음): 소리

蒼(창): 푸르다, 어슴푸레하다.

高(고): 높다. 뽐내다.

 

 

 


천명편은 명심보감에서 하늘의 이치에 따른 선인들의 말씀을 모은 것입니다. 하늘은 선한 자를 보호하고 악을 응징하는 심판자의 위치에서 인간의 윤리를 관장한다고 가정하며 가르침을 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선을 지키고 악을 버리는 것이 바로 하늘의 명이라는 것이지요. 천명은 엄격하고 정의로우므로 늘 천명을 염두에 두고 언행에 조심해야겠습니다.

 




소강절(邵康節)(1011-1077)은 중국 송대(宋代)의 유학자(儒學者)이자 시인입니다. 성은 소(邵), 이름은 옹(雍), 자는 요부(堯夫), 호는 안락 선생(先生), 시호는 강절(節), 그는 당시의 대 사상가인 주렴계, 정명도, 정이천과 함께 도학(道學)의 중심인물로 일컬어졌습니다. 이정지(李挺之)에게 도가(道家)의 《도서선천상수(圖書先天象數)》의 학을 배워 신비적인 수학을 설파하였으며 또 이를 기본으로 한 경륜(經論)을 주장했습니다. 왕안석(王安石)이 신법을 실시하기 전에 톈진[天津/천진]의 다리 위에서 두견새 우는 소리를 듣고 천하가 분주할 것임을 예견하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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