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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명심보감

명심보감 - 존심편 8 (마음을 보존 하는 길)

by 피글릿 2023.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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風興夜寐하여 所思忠孝者는 
人不知天必知之요
飽食煖衣하여 怡然自衛者는
身雖安이나 其如子孫에 何오
 
〈景行錄〉
 
 
 

風興夜寐(숙흥야매)하여 所思忠孝者(소사충효자)는 
人不知(인불지)나 天必知之(천필지지)요
飽食煖衣(포식난의)하여 怡然自衛者(이연자위자)는
身雖安(신수안)이나 其如子孫(기여자손)에 何(하)오

일찍 일어나고 밤늦게 잠들어 충성과 효도를 생각하는 자는
사람은 알지 못하나 하늘이 반드시 알 것이요,
배부르게 먹고 따뜻하게 입고서 안락하게 제 몸만 보호하는 자는
몸은 비록 편안하나 그 자손은 어찌 될 것인가?

〈경행록〉

 
 
        


자신만을 위한 풍요가 어찌 자손에게 이어질 수 있을까요? 자신만을 위한 풍요로운 생활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그런 생활을 하는 사람이 어떤 미래를 맞이할지에 대해 깊이 있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이 주제를 더 깊게 탐구하고, 왜 우리가 더 나은 삶을 추구하면서도 그 한계를 인식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봅니다.
 

의식주는 당연히 중요합니다. 음식과 옷은 기본적인 생존에 필요한 것이며, 이것이 풍부하다면 그만큼 삶의 질이 높아집니다. 하지만 존심편에서는 이것만을 추구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특히나 자손에게 어떤 가치관을 전달할지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양심'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단순한 동물이 아니라, 복잡한 사회적, 윤리적 판단을 할 수 있는 존재임을 의미합니다. 이런 양심을 바탕으로 과욕을 경계하고, 자신 외의 다른 이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식에게 무엇을 물려줘야 할까요? 존심편에서는 '몸은 비록 편안하나 그 자손은 어찌 될 것인가?'라는 문구로 이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합니다. 우리가 풍요로운 생활을 할 때, 그것이 자식에게 어떤 메시지로 다가갈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만약 우리가 자신만을 위한 삶을 산다면, 자식도 그런 방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야기는 우리에게 큰 교훈을 줍니다. 자신만을 위한 풍요로운 삶을 추구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신중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특히나 후대에 어떤 가치관과 생활태도를 물려주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이를 명심하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오늘을 어떻게 보낼지 고민해 보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風(풍): 바람, 풍조, 성품
예시: 風格 (풍격), 風俗 (풍속)
 
寐(매): 잠, 자다
예시: 安寐 (안매; 편안하게 잠을 자다)
 
所(소): 그 장소, 어디
예시: 所在 (소재; 위치), 所需 (소수; 필요한 것)
 
思(사): 생각하다
예시: 思考 (사고; 생각), 思想 (사상; 생각이나 신념)
 
忠(충): 충성
예시: 忠誠 (충성), 忠実 (충실)
 
孝(효): 효도
예시: 孝順 (효순; 효도를 다하는 것), 孝行 (효행; 효도를 다하는 행동)
 
人(인): 사람
예시: 人民 (인민; 사람들), 人類 (인류; 사람의 종류)
 
不(불): 아니다
예시: 不足 (불족; 부족), 不明 (불명; 알 수 없음)
 
知(지): 알다
예시: 知識 (지식), 認知 (인지; 알아차리다)
 
天(천): 하늘, 천국
예시: 天地 (천지; 하늘과 땅), 天國 (천국)
 
必 (필): 반드시
예시: 必須 (필수; 꼭 필요한 것), 必然 (필연; 반드시 그렇게 되는 것)
 
之(지): 그, ~의
예시: 其之 (기지; 그의), 之後 (지후; ~ 이후)
 
食(식): 먹다, 음식
예시: 食物 (식물; 음식물), 食事 (식사; 식사를 하는 것)
 
衣(의):
예시: 衣物 (의물; 옷감), 衣裳 (의상; 옷)
 
怡(이): 즐겁다
예시: 怡然 (이연; 기쁘고 즐거운 모양)
 
然(연): 그러하다, 그런
예시: 自然 (자연), 当然 (당연; 당연한 것)
 
自(자): 스스로
예시: 自動 (자동; 스스로 움직이는), 自由 (자유;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자유)
 
身(신):
예시: 身体 (신체; 몸), 身分 (신분; 사회적 지위)
 
安(안): 편안하다
예시: 安全 (안전; 위험이 없는 상태), 安心 (안심; 마음이 편안한 상태)
 
子(자): 아들, 자식
예시: 子孫 (자손; 아들과 그 아들의 아들 등), 子女 (자녀; 아들과 딸)
 
孫(손): 손자
예시: 孫子 (손자), 子孫 (자손; 아들과 그 아들의 아들 등)
 
何(하): 무엇, 어떠하다
예시: 何故 (하고; 왜), 何如 (하여; 어떠한지)
 
 
 


경행록(景行錄)은 중국 송나라 시대에 작성되었다고 전해지며, 그 저자나 완전한 원본은 현재까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이 책은 주로 도덕과 덕행에 관한 내용을 다루며, 이를 통해 사람들이 어떻게 더 높은 도덕성을 추구해야 하는지를 가르칩니다. 여러 장르의 중국 문학에서 이 책의 일부 내용이 인용되기도 했으며, 그 가치는 오랜 세월 동안 인정받아 왔습니다.
 

한국에서는 이 책의 일부 내용이 "명심보감"을 통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명심보감"은 이러한 중국의 고전 문헌을 비롯하여 다양한 경전, 사서, 시문 등에서 좋은 글귀나 문장을 모아 편집한 것으로, 한자 교육뿐만 아니라 도덕 교육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명심보감"에 수록된 "경행록"의 일부는 주로 인간의 덕행과 도덕성, 그리고 사회적, 가족적 가치에 대해 중점을 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경행록"은 그 자체로도 중요한 문헌이지만, 이렇게 다양한 경로를 통해 그 내용이 전해진 것은 이 작품이 지니고 있는 보편적인 가치와 중요성을 더욱 강조해 줍니다. 특히 현대에 이르러서도 이러한 고전적 가치관이 여전히 중요하다고 느껴지는 것은, 인간의 본성과 사회적 가치가 시대를 초월해 일관된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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